소비기한과 유통기한. 식량낭비 감소를 위한 노력 소비기한으로 변경!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식품의 유통기한 표시제는 85년에 최초 도입돼서 현재까지 운용되어 왔습니다. 그런 유통기한이 이제 사라지고 우리나라에도 2023년 1월 1일부터 소비기한으로 바뀝니다. 소비기한은 보관법을 잘 지키면 식품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한으로 국내외에서 과학적인 검증을 거쳤습니다.
그렇다면 왜 유통기한에서 소비기한으로 바뀌게 될까요? 유통기한[Sell by date]이란 식품을 판매할 수 있는 최종일입니다. 소비기한[Use by date]은 식품을 소비할 수 있는 최종일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이며 유통기한이 지나면 섭취가 불가능하다고 인식이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결과로 유통기한이 경과한 제품은 폐기한다는 설문조사가 57%로 조사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발생되는 식량 손실이 바로 식량 낭비로 이어지게 됩니다. 보관 조건에 따라 대부분의 식품은 유통기한 이상으로 섭취가 가능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식품에 표시된 일자까지 소비자가 소비할 수 있는 개념의 '소비기한[Use by date)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소비기한이 도입된다면 소비자·생산자 모두 편익이 증가하며, 유통기한·소비기한 병행 표시보다는 소비기한 도입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입니다. 소비기한 도입 시 식품 폐기 비용 절감 효과는 소비자 3,000억 원, 생산자 176억 원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식량낭비 현황
식량 낭비(Food Loss)란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 투입된 토지, 물, 노동력, 에너지, 농자재 등에 소비된 자원과 금액이 본래 목적인 사람들을 먹이는데 이용되지 못하고 낭비되는 것을 말합니다.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 현황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고 음식점과 가정에서 약 70%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합니다. 필요 이상으로 조리된 음식과 무계획한 제품 구매가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에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전 세계 인구 중 9명 중 1명꼴로 제때 끼니를 해결하지 못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학창 시절 우리는 교육받아왔습니다. 왜냐하면 음식이 버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FAO'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학교 급식을 먹을 때도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남기지 말라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매년 생산되는 식량 40억 톤 중,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는 양은 13억 톤입니다. 세계 각국이 음식물 쓰레기 방지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2030년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한해 6000억 달러로 증가할 수 있으며 현 수준에서 20~30% 감소하면 금액으로는 1200~3000억 달러를 절약하고 기아 인구 8억 7000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양입니다.(UN)
식량낭비 감소 위한 세계의 노력
해외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현재 소비기한과 품질유지기한(이 기한이 경과하여도 섭취할 수 있는 기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EU 등의 나라에서는 날짜 표시로부터 발생하는 소비자의 혼선을 낮추기 위해 소비기한 표시에 동의하였습니다.
식량 낭비를 감소시키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음식물 사후 처리 위주에서 사전 발생 억제 정책으로 전환하였고 버린 만큼 비용을 부과하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시행 중입니다. 또한 분리배출 활성화,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증가, 2차 오염 감소 및 온실가스 감축 등의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어글리 푸드라는 맛과 영양소는 문제가 없으나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상품성이 떨어져서 시장에 판매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채소 또는 과일을 다른 식자재 대비 최소 25%에서 최대 50%까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어글리 푸드 브랜드도 론칭하였으며 대형마트 체인인 홀푸드와 월마트도 어글리 푸드 팝업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U는 음식물 쓰레기 감축 정책으로 슈퍼마켓에서 판매 제품을 폐기할 수 없고 자선 단체나 푸드뱅크에 기부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국가에서 식량 낭비를 줄이고자 다양한 정책들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식량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지금, 내년부터 우리나라에 도입되는 소비기한 또한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작은 실천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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